『레디메이드 인생』은 채만식이 1934년 「신동아」에 발표한 소설이다. 1919년 삼일운동을 기점으로 일제 강점기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양성된 고학력 실업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경제대공황의 여파로 당시 식민지 지식인이 직업을 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으리라. 작품 속 주인공의 뇌리 속에서뿐만 아니라 20전을 구걸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도 큰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띄어쓰기와 몇 군데 오기(誤記)만을 수정하여 저자의 생각과 표현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원문을 유지하였다. 추가로 원문에서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로 부연하였다.
일제강점기 「인형의 집을 나와서」·「탁류」·「레디메이드 인생」 등을 저술한 소설가. 극작가·친일반민족행위자.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유년기에는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고, 임피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18년 상경하여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 1922년 졸업했다. 그해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동아일보사·개벽사 등의 기자로 전전했다. 1936년 이후는 직장을 가지지 않고 창작 생활만을 했다.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다음해 이리로 옮겨 1950년 그곳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채만식(蔡萬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