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1월 발표한 『조선혁명선언』은 『독사신론』, 『조선역사상일천년래제일대사건』 등에서 나타났던 역사학자가 아닌 독립운동가·아나키스트·혁명가로서 신채호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혁명선언』은 항일 무장단체 「의열단」의 이념과 전략을 구체화한 선언서로서 폭력과 파괴를 통한 민중의 직접혁명을 내용으로 한다. 작품 안에서는 3·1 운동 이후 독립운동의 방향에 대한 여러 논의와 고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강도(強盜) 일제(日帝)를 타도하기 위한 신채호의 울분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띄어쓰기와 몇 군데 오기(誤記)만을 수정하여 저자의 생각과 표현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원문을 유지하였다. 추가로 원문에서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로 부연하였다.
※ 표지 사진은 편집자가 2019년 7월 23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Kyiv)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직접 촬영하였음.
신채호는 일제강점기 『조선상고사』,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저술한 학자이며, 언론인·독립운동가이다. 1880년(고종 17)에 태어나 1936년에 사망했다. 『황성신문』 기자, 『대한매일신보』 주필로서 항일언론운동을 벌이며 신민회와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고 1910년 중국으로 망명했다. 항일을 고취하는 글과 역사서를 집필하면서 대한독립청년단 조직,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1922년 이후에는 폭력을 통한 민중 직접혁명을 주장하여 무정부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1928년 대만에서 체포, 여순 감옥에서 복역 중 순국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신채호(申采浩))